8월 출생아수 3만명대 첫 붕괴…사망은 사상 최대·혼인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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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3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8월 혼인 건수도 처음으로 2만건대가 붕괴되면서 저출산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망자 수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73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00명(9.3%) 감소했다. 8월 기준으로 집계 이래 처음 3만명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2015년 8월에 3만5200명이었던 출생아 수가 2016년 8월에 3만3000명, 2017년 8월에는 3만100명으로 점점 줄다가 올해에는 3만명대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출생아 수를 지역별로 보면 전년 동월에 비해 광주, 세종, 제주 등 3개 시도는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그 외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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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100명(4.8%) 증가한 2만3900명을 기록했다. 8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최근 고령 사망자수가 늘어나는 추세인 가운데 폭염 등의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서울, 인천 등 6개 시도는 사망자 수가 늘었고, 부산은 감소했다. 대구, 광주 등 10개 시도는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8월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800건(-4.0%) 감소한 1만9300건을 기록했다. 혼인 건수가 2만명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8월 기준으로 사상 처음이다. 올해 들어선 지난 2월(1만9000건) 이후 처음이다.

시도별로 보면 광주, 세종, 제주 등은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가 증가한 반면, 서울, 대구 등 8개 시도는 감소했다. 그외 부산, 강원, 전남 등 6개 시도는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8월 이혼 건수는 93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건(-2.1%) 감소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 경기, 전남 등 3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서울, 울산 등 3개 시도는 감소했다. 그 외 11개 시도는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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