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2분기엔 울었지만 3분기엔 웃을 수 있을까.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으로 꼽히는 넷플릭스의 실적 탓에 부진했던 국내 미디어주가 이번엔 넷플릭스 덕에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디어콘텐츠 제작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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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17일 각각 8.65%, 4.98% 상승마감했다. 장중엔 각각 11%, 9%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 침체로 두 기업 모두 이달 최대 20% 이상 하락하는 등 부진했던 상황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이들 기업의 반등세는 '미디어 공룡'으로 불리는 글로벌 온라인 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의 깜짝 실적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 영향이 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 넷플릭스는 3분기 전세계 가입자 수 증가분이 총 696만명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회사측 전망 500만명은 물론, 시장에서 예상한 518만명도 훌쩍 뛰어넘었다. 3분기 영업이익 역시 4억8100만달러(약 5420억원)로, 시장 예상치를 13% 웃돌았다.
주가도 화답했다. 16일 3.98% 상승했던 넷플릭스는 17일에도 장중 10% 가까이 상승하는 등 5.28% 오른 364.70달러(약 41만원)로 장을 마쳤다.국내 미디어주는 넷플릭스 주가에 연동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들이 생산해 내는 콘텐츠의 주 공급처로 넷플릭스가 부각되면서,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콘텐츠 제작 기업의 성장성과 직결된 것이다. 실제로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판권을 이미 지난 6월에 판매했는데, 그 금액은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의 실적이 부진하면 국내 미디어 기업들이 타격을 받은 경험도 있다. 지난 7월 넷플릭스의 부진한 2분기 실적으로 향후 성장성에 우려가 제기됐고, 주가는 한달간 약 20% 하락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도 영향을 받아 같은 기간 각각 10%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성장성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 가입자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해소될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에서 콘텐츠 기획ㆍ제작 경쟁력을 갖춘 한국 콘텐츠 확보 수요는 더욱 증가해 국내 미디어 업체 입장에선 사업 확대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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