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모바일 "삼성, 중국 내 비용 절감 필요…중저가폰으로 ODM 확대할 것"삼성폰 ODM 맡을 회사는 윈테크…샤오미폰 생산 경험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최초의 ODM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갤럭시A6s(갤럭시 피닉스)'가 유출됐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샘모바일 등이 보도했다. ODM이란 주문자의 상표가 붙지만 개발·생산을 외부에 맡기는 방식을 뜻한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A6s를 생산할 업체는 샤오미 스마트폰 생산으로 유명한 중국의 윈테크(Wintech)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에 있어 ODM 방식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태껏 모든 스마트폰을 직접 생산해왔다. 이는 삼성전자의 높은 품질 관리에도 큰 몫을 했다. 갤럭시A6s는 중국 전용폰으로, 삼성전자는 비용 절감이 절실하고 ODM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곳에서부터 이 같은 전략 변화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최근까지 중국에서 0~1%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윈테크에 중국에서 판매할 중저가 스마트폰 생산을 아웃소싱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같은 변화는 중국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제조 원가를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출된 이미지를 보면 갤럭시A6s는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상단 중앙에 지문인식센서가 장착됐으며 보라색, 빨간색, 파란색, 검정색 모델 등으로 구성됐다. 홈버튼은 없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중가 '갤럭시A' 라인에 대대적 변화와 혁신을 도입하고 있다. 갤럭시A7은 갤럭시 최초로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갤럭시A9은 세계 최초로 후면에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S·갤럭시노트와 같은 프리미엄폰에도 적용되지 않았던 신기술이다. 중가폰에 혁신을 선(先)도입하는 전략은 이미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에 의해 예고된 바 있다. 고 부문장은 지난 8월 갤노트9 간담회에서 "신흥 시장과 밀레니얼 세대 공략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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