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RS5) 버전 업데이트 이후'내 문서' 파일 삭제 버그 발생 신고MS "업데이트 중단…원인 조사 중"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0 최신 버전(Redstone 5)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업데이트 이후 PC 사용자 일부 문서 내에 있는 파일이 모두 삭제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업데이트를 되돌려도 삭제된 파일이 복구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MS가 최근 공개한 윈도10(RS5, 1809)의 업데이트를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MS 대변인은 "일부 이용자에게서 발생하는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윈도10 RS5버전은 지난 주 화요일 공개됐다.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7.0(누가) 이상을 쓰는 스마트폰과의 연동 기능 등이 추가됐다.그러나 출시하자마자 사용자 버그 신고가 잇따랐다. '로버트 지코(Robert Zico)'란 윈도우 사용자는 글로벌 커뮤니티사이트인 레딧과 윈도우 사용자 포럼, 트위터 계정에서 윈도우 RS5 업데이트 이후 버그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문서' 경로인'C:UsersroberDocuments' 디렉토리에 저장해뒀던 220GB 가량의 데이터와 파일이 전부 삭제됐다고 했다. 이전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되돌렸지만(롤백했지만) 데이터는 지워진 채였다.
이번 업데이트가 모든 윈도10 이용자에게서 자동 실행된 것은 아니란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RS5버전은 '윈도우 업데이트 유틸리티'를 통해 수동적으로 업데이트가 지원됐다. 또는 MS 홈페이지에서 직접 다운로드해야 했다. 최신 버전을 이용하고 싶어하던 얼리어댑터만 애꿎은 피해를 입은 셈이다.
MS는 10월 9일부터 이번 업데이트를 본격적으로 배포할 예정이었다. BI는 "이번 사태로 인해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업데이트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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