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넥스트매치가 모회사 데이팅 앱 '너랑나랑'을 모회사 메타랩스로부터 50억원에 사업을 양수한다.
넥스트매치는 사업 양수 목적에 대해 모바일 데이팅 사업 일원화를 통한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5일 밝혔다.이번 사업 양수를 시작으로 넥스트매치는 추가 인수와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대만 시장 점유율도 확대해 아시아 시장 추가 진출을 순차적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넥스트매치의 데이팅 앱 '아만다'는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데이팅 앱 매출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올해 6월 출시한 '그루브' 역시 국내 최초 관심사 기반 데이팅 앱 컨셉으로 론칭,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인수한 '너랑나랑'은 대만에서 100만명이 넘는 누적 가입자 수를 확보했으며, 데이팅앱 전체 매출 5위, 다운로드 4위를 기록 중이다. 상반기 기준 아만다, 너랑나랑, 그루브의 국내외 누적 가입자 수는 총 760만 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데이팅 앱 기업 기준 최대 규모다.신상훈 넥스트매치 대표는 "이번 양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모바일 데이팅 사업 역량을 증대시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추가 인수합병과 신규 서비스 출시, 서비스 개선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데이팅 시장의 경우 이미 조 단위 시장이 형성돼있다. 가장 큰 데이팅 앱 시장을 보유한 미국은, '매치그룹'이 데이팅 시장의 6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치그룹은 연 매출 4조5000억원, 시가 총액 14조원을 기록 중이다.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 내 1위 데이팅 앱 업체인 모모는 중국 IT기업 시가총액 순위 10위 내에 위치하고 있다.
국내에는 현재 170여 개의 데이팅 앱이 서비스 중이다. 국내 데이팅앱 시장은 상위 20여 개 데이팅 앱의 매출과 성장세로 미뤄볼 때 올해 약 2000억원, 내년에는 약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넥스트매치는 추정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