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시스템IC, 제조공정 분야 첫 대졸 공채 진행...중국 이전 대비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외벽에 설치된 '평차 동계올림픽' 광고.(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외벽에 설치된 '평차 동계올림픽' 광고.(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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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처음으로 제조공정 분야 대졸신입사원을 채용하며 중국 파운드리 신공장 완공을 대비하고 있다.

3일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 신 공장 완공을 대비해 제조공정ㆍ소자ㆍ설계 분야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 중이다. 채용 규모는 약 50여명 규모이며 제조공정 분야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첫 번째다. 제조공정은 실제 공장에서 제품을 양산하는 공정을 담당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그동안은 경력직 위주로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를 운용해왔지만 중국 공장 신설에 따라 본격 인력을 채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해 만든 자회사다. 지난 7월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현지 합작사를 설립하고 이천 M8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M8에선 200mm웨이퍼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를 생산중이다. 중국 신공장 가동 시기는 2020년이다.

이번 대졸공채에 본격 나선것은 분사 이후 안정화 단계가 완료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설립 당시에 1300명의 직원을 파견했다. SK하이닉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7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610억원, 순이익 408억원을 거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라 현재 구동칩(DDI), CMOS이미지센서(CIS), 전력반도체(PMIC), 지문인식 센서 를 생산하는 M8을 풀가동중"이라면서 "당시 자회사로 파견됐던 직원들은 대부분 본사로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인력만큼의 채용을 진행하고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자설계 등 연구개발(R&D) 인력 등 핵심 인력들은 한국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의 과제는 고객사 확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에 파운드리 고객사가 많은 만큼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중국 순수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112억4500만달러(약 12조5000억원)로 전년도(74억6000만달러) 대비 약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시장 성장률 전망치 8% 의 5배 수준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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