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AI로 '짤방' 속 혐오표현 잡아낸다

이미지 속 문구 인식해 혐오표현 규제하는 등 활용
간판, 표지판, 음식점 메뉴판 등 이용 범위 무궁무진
로제타가 이미지 속 문구를 인식하는 과정(사진출처=페이스북 블로그 캡처)

로제타가 이미지 속 문구를 인식하는 과정(사진출처=페이스북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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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페이스북이 이미지 속 문자를 인식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이 AI는 혐오표현을 걸러내고, 사진 검색의 품질을 높이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로제타'라는 머신러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밝혔다. 글자를 인식하기만 하던 기존 문자 판독장치와는 달리 로제타는 이미지 속 글의 문맥을 이해한다.로제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의 다양한 제품과 팀에 채택됐다. 페이스북은 로제타를 통해 혐오표현 정책을 위반했는지 식별하고, 사진 검색의 품질을 높이고, 사용자 맞춤 뉴스피드를 구성하는 데 쓰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미국에서 가짜뉴스와 혐오표현을 제대로 걸러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로제타는 앞으로 더 여러 분야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간판, 표지판, 음식점 메뉴판 등 문자가 포함된 이미지에 로제타가 활용될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로제타가 현재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힌디어, 아랍어 등을 인식할 수 있다고 했지만, 로제타가 지원하는 언어 목록을 전부 공개하진 않아 한국어도 포함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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