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맞춤 통했다…해외서 성공한 한국 스타트업 앱들

영상채팅 '아자르', 필터카메라 '레트리카', 캐주얼게임 '킹시리즈
매출 90% 이상이 해외서 발생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 환영 받는 어플리케이션들이 있다. 다른 문화권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영상 채팅 앱 '아자르', 외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필터 카메라 앱 '레트리카', 지하철에서 틈틈이 즐기는 캐주얼 게임 '킹시리즈'가 주인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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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커넥트가 개발한 '아자르'는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동영상 메신저 앱이다. 2013년 오픈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이 앱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아자르'는 전세계 230여개 국가에서 19개 언어로 1억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지난 4월 누적 다운로드 수는 2억건을 넘겼다.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 구글플레이 기준 전세계 비게임앱 매출 순위 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2018년 주목할 한국 10대 스타트업'으로 '아자르'를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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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피닉스는 '볼링킹', '아처리킹', '미니골프킹', '월드사커킹' 등 캐주얼 스포츠 게임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설립된 지 6년째인 직원 수 50여명의 소규모 개발사지만 해외에서 수확을 거두고 있다. 킹시리즈게임은 전세계 150개 국가에서 15개 언어로 1억명 이상이 사용 중이며, 지난 5월 누적 다운로드 수 1억4000만건을 돌파했다. 양궁 게임 '아처리킹'은 출시 당시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게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블루홀피닉스 역시 매출의 98%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블루홀피닉스는 전 세계 지하철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개발을 모토로 삼고 있다.

벤티케익의 '레트리카'는 필터 카메라 앱이다. 1인 개발자가 개발해 2012년 출시한 이 앱은 북미,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서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했다. 누적 3억5000만 다운로드를 넘겼는데, 다운로드의 99%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브라질에서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40%가 '레트리카'를 사용한다고 알려질 만큼 인기를 끌었다. '레트리카' 누구나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한 점이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앱 마켓을 통해 전세계 사용자들과 동시다발적으로 만날 수 있는 사례가 늘어난 만큼 사용자 편의성을 중시한 제품으로 해외의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어플과 개발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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