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대형 조선사들이 신규채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분야와 인원 모두 제한적이다. 조선업 장기 불황으로 구조조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플랜트 일감이 바닥난 현대중공업은 2000여명의 해양부문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2016년 제출한 자구안에 따라 각각 2000여명, 1000여명의 추가 인력감축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구조조정 여파로 핵심기술 인력이 빠져나가고 대학에서도 조선 관련 학과를 외면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산업 유지에 필요한 필수인력 위주로 채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되면서 인재들의 자발적 퇴사와 전직이 늘었다"며 "미래의 산업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설계, R&D 등에서 제한적으로 신규채용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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