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3조 미만으로 축소·신용등급 상향 추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사옥·보유지분 매각 등을 통해 올해 차입금을 8656억원 감축했다. 연말까지 추가 감축을 통해 현재 투기직전 등급인 'BBB-'의 신용등급을 상향시키고 유동성 위험에서도 벗어나겠다는 목표다.
아시아나항공(사장 김수천)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4
조570억원이었던 차입금을 지난달 말 기준 3조1914억원으로 8656억원 감축했다고 밝혔다.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약 2조원의 차입금 상환에 대응하기 위해 올초부터 유동성 확충 노력을 지속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에 제출한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따라 금호사옥(2372억원)과 CJ대한통운 지분(1573억원) 매각, 전환사채 발행(1000억원)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통해 단기차입금 비중을 50% 수준에서 약 30% 수준까지 20%포인트 감축해 올해 차입금 감축목표를 조기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룹의 신용위험 전이 가능성도 낮췄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로도 지난해 말 5조779억원이던 총 차입금이 지난달 말 3조9711억원으로 총 1조1068억원을 감축했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그룹 전체로도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유입 7267억원과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한 현금유입 7794억원 등 총 1조5061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차입금 상환재원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아시아나 IDT의 기업공개와 영구채 발행 등으로 차입금을 올해 연말까지 3조원 미만으로 축소시킨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차입금도 3조7000억원 미만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통해 향후 영업활동현금흐름만으로 상환, 조달이 가능한 재무구조의 선순환 기반을 마련하고 신용등급을 상향하여 보다 원활하게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현재 BBB-로 투기 직전 등급이다. 신용등급이 한 등급 더 하락해 BBB- 이하로 떨어지면 1조원 규모의
채무 상환 사유가 발생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성수기인 3분기 실적 개선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목표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금의 규모와 차입금 구조개선과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는 리스회계처리 변경시 차입금과 부채비율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로 약 6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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