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아이폰 베끼기가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전통 중국 제조사에 이어 노키아, 모토로라까지 가세했다. 특히 한 때 통신·IT 분야에서 '세계 최초'를 달고 다니던 '모토로라'에 대한 실망감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새 스마트폰 'P30'을 9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허술한 보안 때문인지, 의도적인 마케팅인지 모를 '유출(?)'로 인해, 디자인과 스펙은 사실상 다 까발려졌다. 유출 이미지를 보면, P30은 아이폰X과 매우 흡사하다. 노치디자인에 후면 좌상단 듀얼렌즈에 바탕화면 이미지까지 비슷하다.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는 "구글 검색 알고리즘도 P30을 아이폰X과 구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구글 검색은 P30의 이미지를 보자 아이폰 검색을 권장했다.
영국 BBC방송은 "모토로라의 새 폰은 아이폰X의 '뻔뻔한 카피'"라면서 "두 제품의 차이점을 찾아보라"고 꼬집었다. 미국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도 "P30 디자인은 애플의 아이폰X과 거의 동일하게 보인다"면서 "기본 월페이퍼(배경화면)조차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IT기기 전문리뷰어 마르케스 브라운리는 "역대 가장 부끄러운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