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흥행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펍지주식회사(이하 펍지)는 지난 2월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서 이스포츠 업무를 총괄하던 권정현 당시 라이엇게임즈 상무를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로 영입했다. 이후 펍지는 4월에는 배틀그라운드 펍지 코리아 리그를, 이번달 25일에는 세계대회인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PGI)을 개최했다. 덧붙여 펍지는 개막일인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이스포츠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펍지는 올해는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장하고, 내년부터 2년간 아마추어 대회를 통해 일반인 참가를 장려하고, 마지막 2년 동안 스타 선수 배출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권 CMO는 PGI "이스포츠에서 단기 매출을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전으로 이스포츠 산업 매출이 자생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북미, 유럽, 한국, 중국에서 프로리그를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넥슨은 이스포츠 대회를 통해 장수 게임들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 4, 사이퍼즈, 버블파이터, 카트라이더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피파 온라인 4를 제외하곤 모두 8년 이상 된 게임이다. 서든어택은 25일 PC방 점유율(게임트릭스 기준) 6위, 던전앤파이터는 8위, 사이퍼즈와 카트라이더는 각각 12위와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9년 출시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대표적인 모범사례다. 라이엇게임즈는 2011년 전세계 프로팀들이 경합하는 세계대회를 열었으며 세계 각지에서 지역 리그를 출범시켰다. 월드컵에 빗대 롤드컵이라고도 불리는 이 세계대회(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는 2011년 시작됐는데,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한국팀끼리 맞붙었음에도 4만명이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한국에서도 LoL의 인기는 매섭다. LoL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200주가 넘는 기간 동안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도 배틀그라운드와 1위 경쟁을 하고 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