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투자심리는 철강가격의 상승이 확인되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세이프가드와 같은 전면적인 규제는 오히려 철강가격 상승을 야기한다”며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로 미국의 열연가격은 연초 톤당 710달러에서 7월 현재 1013달러로 각각 42% 급등했고, 같은 기간 EU는 570달러에서 849달러로, 중국은 575달러에서 615달러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의 우려대로라면 미국 수출이 막혀 그 외 지역 철강가격은 약세를 보여야 하지만 오히려 미국의 232조가 전세계 철강가격 상승을 견인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2002년 미국, EU, 중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발동됐을 때에도 지금 같은 우려가 있었으나 철강가격 상승이라는 결과는 지금과 같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의 통상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되면 수입량 제한, 고율 관세 부과 등을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이다. 1962년 제정돼 1995년 이후 사실상 사문화됐다가 지난해 부활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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