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컴백' 기다리는 투자자들

와이지 '블랙핑크' 인기몰이 연일 신고가 경신…JYP '트와이스' 덕에 꾸준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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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국내 증시의 추락 속에서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 등 대표 엔터 종목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상승세 중심에는 '걸그룹'이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각사 대표 걸그룹의 컴백 시기를 노려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25일 장 시작과 함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 넘게 상승 출발하며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JYP Ent. 에스엠 주가도 상승 출발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는 연초 이후 줄곧 2만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컴백한 블랙핑크의 인기몰이로 상황이 달라졌다. 블랙핑크의 타이틀곡 '뚜두뚜두'(DDU-DU DDU-DU)는 10일째 멜론, 올레뮤직, 지니 등 국내 온라인 음원 차트 1위를 점령하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현재 9600만뷰를 넘겼다. 또 영국 '오피셜 트렌딩 차트 톱 20'에 국내 걸그룹 중에는 최초로 17위로 진입했다. 여기에 44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와 일본 오리콘 디지털 앨범 주간 차트 1위, 레코초쿠 앨범 데일리 랭킹 1위, 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 QQ뮤직 5관왕 등을 기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33% 넘게 올랐다.

JYP Ent. 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 1만3000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2만6000원대로 2배 올랐다. 트와이스는 다음 달 9일 신곡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로 컴백한다. 지난 4월 선보인 '왓 이즈 러브'로는 음악방송 12관왕, 뮤직비디오 유튜브 1억뷰 돌파 기록을 세웠다.4월 이후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에스엠 은 소속 걸그룹 '레드벨벳'이 소녀시대의 뒤를 잇는 대세 걸그룹으로 떠오르면서 주가 회복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평양 공연에도 참여했던 레드벨벳은 다음달 4일 일본에서 첫 미니앨범과 타이틀 '쿠키 쟈'(Cookie Jar)를 전격 발매하며 일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일본에서 다음 달 진행하는 아레나투어 6회의 공연이 매진됐고 8월에 공연이 1회 추가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와이스가 앨범 3장, 싱글 1장을 발매하고 올해 총 13회 아레나투어를 진행하는 것과 비교할 때 블랙핑크가 앨범 1장, 디지털 미니앨범 1장만으로 7회의 아레나투어를 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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