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메신저, 7월17일 서비스 종료

2016년 구버전 '야후 메신저' 종료 후 2년 만에 역사 속으로
버라이즌 자회사 '오스', 자체 개발한 '스퀴렐'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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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야후 메신저가 오는 7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10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버라이즌의 자회사 오스(Oath)가 7월17일부터 야후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기존 야후 메신저 이용자들은 향후 6개월 간 채팅 내역 등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다.

오스는 "야후 메신저를 오랫동안 사용해온 충성 이용자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통신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이용자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1998년 출시돼 인기를 얻었던 야후 메신저는 이용자 감소와 타 업체와의 경쟁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야후는 지난 2016년 6월 PC버전 메신저 서비스를 종료하고 모바일과 메일, 웹을 연동한 새 메신저만 서비스해왔다. 야후가 버라이즌에 인수되고 메신저 서비스 역시 부진을 겪으면서 2년 만에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렸다. 90년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던 PC용 메신저 'AIM'이 지난해 말 서비스를 종료한 지 6개월 만이다.

오스는 야후 메신저를 종료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그룹 메신저 앱 '스퀴렐(squirrel)'을 이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스퀴렐은 현재 베타 버전으로 초대 전용 메신저로 운영되고 있다. 다음 달 야후 메신저가 종료된 이후 정식 버전이 출시될 지는 미지수다.

오스(Oath)는 야후가 버라이즌에 인수된 후 인터넷 기업인 AOL과 합병해 지난해 4월 출범한 회사다. 버라이즌은 오스를 구글, 페이스북과 경쟁할 업체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로 양사를 합병시켰다. 오스는 야후와 AOL이 보유하고 있던 10억명의 회원을 확보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한 상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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