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고령화 시대. 대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이 최근 10여년 사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고령자 인구비율이 늘어나면서 지역에는 나홀로 노인 비율로 증가하는 추세다.5일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대전 관내 총인구 대비 노인인구 비율은 지난 2003년 6.26%에서 2017년 14.21%로 상승했다.단 같은 시점 전국평균 노인인구 비율이 2003년 8.07%, 2017년 14.21%인 점을 감안할 때 대전지역의 노인인구 비율은 전국평균보다는 상대적 2%포인트 가량 낮다.
관내 5개 자치구별로는 ▲중구 16.21% ▲동구 16.16% ▲대덕구 12.75% ▲서구 10.63% ▲유성구 7.87% 순을 보여 원도심이 신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주목할 것은 지역 내 나홀로 노인가구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지난 2010년 3.9%(전국 5.7%)였던 나홀로 노인가구는 이듬해 4.3%(6.0%), 2016년 5.1%(6.6%), 2017년 5.6%(7.1%)로 비율이 높아졌다.성별로는 여성이 전체 나홀로 노인가구의 73.6%를 차지해 남성 26.4%과의 비율 차이가 월등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지역 나홀로 노인가구의 삶의 질을 살펴보는 실태조사도 진행했다. 이 결과 대상 가구에선 고혈압(36.3%), 고관절염(34.5%), 당뇨병(17.2%), 고지혈증(6.1%), 치매(6.0%) 등 질병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는 사례가 많았다.또 나홀로 노인이 겪는 가장 큰 고충은 경제적(37.6%)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외에 건강(34.7%), 외로움(18.6%), 소일거리부족(3.8%), 사회적소외(3.4%), 자녀와의 갈등(1.7%)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적 부문에서 나홀로 노인의 소유주택 비율은 동구(22.1%)>중구(21.4%)>대덕구(20.6%)>서구(17.4%), 유성구(16.9%) 등의 순으로 분포했다.
한편 대전은 실질적 독거노인 2600명 중 386명(14.8%)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인구의 성별 분포는 남성 157명, 여성 229명으로 조사된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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