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ICT 연구소장, "블록체인 프로젝트 '고사'중"정부 차원 블록체인 관련 기술 표준 필요… 中은 내년 말 쯤 표준 공개 예정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현재까지 진행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8%만이 살아남았으며, 평균 수명은 15개월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없고, 규제 불확실성과 사기 등의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 산하 클라우드 컴퓨팅 및 빅데이터 연구소의 허바오훙 소장은 중국 구이저우 성에서 열린 국제 빅데이터 산업 엑스포 2018에서 연사로 나서 이 같이 언급했다.
허바오훙 연구소장은 최근 완성된 CAICT의 세계 블록체인 산업 동향 관련 보고서를 인용해 발표했다. 비공개로 발간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CAICT는 최근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는 데이터와 자산 흐름을 통합시키는 경향과 디지털 자산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허바오훙 연구소장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8만개 이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시작됐지만 8%만이 살아남았다. 그는 최근 완성된 CAICT의 세계 블록체인 산업 동향 관련 비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빠르게 등장하고 있지만 그만큼 빠르게 사라지고 있기도 하다"라며 "전 세계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평균 수명은 1.22년(14.2개월)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실생활에 의미가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통일된 표준을 제정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는 블록체인 기술과 응용분야에 대한 국가 표준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 표준은 내년 말께 공개될 전망이다. 허바오훙 연구소장은 "이미 검증된 블록체인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약 200개의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라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이 더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중국전자신식산업발전연구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체적으로 매긴 가상통화(암호화폐)의 등급 등이 담긴 월간 가상통화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기술력과 실용성, 혁신성 등을 평가하고 기술 발전 동향을 파악한다는 전략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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