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철도 공공성' 강화를 기치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장기적 관점에서의 SR통합에 나선다. (왼쪽 세 번째) 코레일 오영식 사장이 철도관계자들과 철도 공공성 강화에 관한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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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코레일 오영식 사장이 ‘철도 공공성’ 강화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월 새 사장을 맞이한 코레일은 오 사장을 필두로 철도조직 내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SR과의 통합을 강조한다. 또 새로운 비전 ‘대한민국의 내일, 국민의 코레일’과 서비스 슬로건 ‘마음을 잇다, 당신의 코레일’을 동시 발표했다.◆코레일, 정부 일자리 정책에 부응…“SR 통합, 미룰 수 없는 과제”
코레일은 올해 총 1600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데 이어 앞으로 5년간 70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앞서 코레일은 올 상반기 1000명 규모의 공개 채용절차를 진행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600명을 추가 채용함으로써 출범 후 역대 최대 규모(총 1600명)의 일자리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사내 비정규직 6700여명의 정규직 전환·채용도 추진된다. 지난달 청소·경비·시설관리 업무 용역근로자 등 3750명을 코레일테크㈜와 코레일관광개발㈜로 정규직 전환·채용한 코레일은 내달 ‘노사 및 전문가 협의기구’ 협의를 거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추가 전환, 비정규직 ‘제로화’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부응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코레일은 청년 구직자 130명을 대상으로 철도분야 자격증 취득 무상교육도 한다. 철도운송산업기사, 전기철도 산업기사, 철도차량정비기능사, 제2종 철도차량운전면허 등 4개 자격증 취득을 돕는 형태다.특히 코레일은 SR과의 통합을 철도 공공성과 국민편의 제고를 위한 최대 과제로 인식, 이를 실현하는 데 무게 추를 더한다. 오 사장은 “SR과의 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된다”며 “공공철도는 사회적 가치로 고속철도 분리운영의 비효율성과 국가적 손실을 막고 국민편익을 증진시키는 관점에서 코레일과 SR의 통합은 필수”라고 철도분야에서의 통합 의지를 밝혔다.
◆‘대한민국의 내일, 국민의 코레일’, ‘마음을 잇다, 당신의 코레일’
코레일은 28일 대전 본사 대강당에서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발표한 새 비전 ‘대한민국의 내일, 국민의 코레일’은 코레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전제로 남북한을 잇는 한국철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약속을 담았다.
새 비전은 오는 2022년까지 철도사고 장애를 2017년 대비 50%로 줄이는 것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 고객만족도를 최고등급으로 유지하는 것 등의 경영목표를 내포한다. 또 남북철도 연결사업 준비와 함께 북한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을 추진, 유라시아 대륙철도 진출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코레일은 ‘마음을 잇다, 당신의 코레일’을 서비스 슬로건으로 이용자 중심의 철도 운송서비스 혁신도 준비한다. 배려·신뢰·친근·편의 등 4대 서비스를 핵심 가치로 본연의 역할인 철도 운송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날 오 사장은 “임직원의 의지를 한데 모아 코레일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쌓고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공철도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끝없이 이어지는 철길처럼 고객과 코레일, 고객과 고객의 마음을 잇는 코레일이 돼 배려를 통한 기분 좋은 만남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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