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치매전문자원봉사단 동치미 발족

대학생 60여명 참여...홀몸?부부치매환자 701명 … 1:1 방문, 인지건강프로그램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치매어르신을 위한 아주 특별한 동아리가 있다.

동작구(권한대행 부구청장 오영수)가 부양가족 없이 홀로 어렵게 사는 치매 어르신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단 ‘동작구치매지킴이(이하 동치미)’를 발족했다.‘동치미’는 동작구치매안심센터와 지역내 대학생 60여명이 함께 하는 봉사자 모임으로 치매전문교육을 받은 뒤 치매어르신을 방문해 말벗, 인지건강프로그램 운영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지역내 저소득 독거?부부치매환자의 경우 위생과 건강 관련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 사례회의를 통해 개입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정한 후 주기적인 1:1 가정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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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구에서 등록 관리하고 있는 치매환자 2719명 중 홀몸 또는 부부치매가 701명에 달해 26%가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또, 구는 보라매병원, 건강보험공단 등 지역내10개의 치매관련기관이 참여하는 치매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협의체는 지역특성에 맞는 치매관리 로드맵을 제시하고 정기적인 사례회의를 통해 치매환자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돕고 있다.

서울특별시치매광역센터와 연계해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한 치매전문교육(기억친구 리더)도 실시해 지역사회 치매인식개선도 꾀힌다.

김형숙 건강관리과장은 “동치미는 지역사회가 스스로 치매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개인의 고통을 넘어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성숙한 토양이 형성될 수 있도록 치매관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19일 보건소에서 치매전문 자원봉사단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동치미 발대식’을 가졌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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