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음원 서비스 시장이 'IT 빅플레이어'들에 의해 요동치고 있다. 수익성 좋은 '부가 서비스' 정도로 취급받던 음원 서비스가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다양한 하드웨어에 탑재되는 필수 콘텐츠로 부상하게 된 게 그 배경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플랫폼 기업과 음원 서비스 업체 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날
카카오카카오03572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59,500전일대비800등락률+1.36%거래량3,330,017전일가58,7002025.07.03 15:30 기준관련기사"오겜3처럼 짜릿"…'춘식이 게임'으로 카톡 방탈출카카오페이, 밴·포스사와 QR 생태계 구축…"소상공인 부담 완화"카톡으로 만든 '방탈출' 게임…카카오프렌즈, '오겜3'와 협업close
가 자회사 카카오M(구 로엔)을 9월 1일자로 합병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2년전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카카오의 경우 멜론의 유료 가입자 수를 늘리고 카카오톡과 연동을 강화해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합병 이후 멜론은 카카오 사업부문으로 귀속되며 음원 유통과 매니지먼트, 영상사업부문은 별도 자회사로 분사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40~50대 이용자들이 멜론으로 이동할 수 있게 카카오톡에 멜론을 입힐 것"이라며 "가격 중심의 음원 시장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보겠다는 의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음원 시장의 독점 가속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소 음원 사업자들이 프로모션 경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포털ㆍ메신저ㆍAI 플랫폼과 자본력까지 갖춘 대형 사업자와 경쟁하는 구도가 점점 확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독과점이 더 심해질 수 있고 힘의 균형을 잃게 되면 모든 룰은 1위 사업자에게 맞춰질 수 밖에 없다"며 "정부도 음원 시장 독과점에 대해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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