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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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남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한반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도 "빨리 먹는 밥은 체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부총리는 이날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해 남북 경협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1년 간의 경제정책에 대해 논했다.이 자리에서 유시민 작가는 남북 경협에 대해 "한반도의 경제지리학적 위치가 바뀌는 것"이라며 "북한이 사회간접자본(SOC) 개발로 경제 부흥을 해보겠다고 하면 엄청난 물적 투자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김 부총리는 "남북 경협은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지난해 한-러 정상회담에서 다뤄진 내용"이지만 북한에 가로막혀 실행되지 못했다며,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 산림 개발, 천연가스관 개발, 어업 협력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남북 경협 사업을 통해 남북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한반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도 "성급하게 예단해선 안 된다. 빨리 먹는 밥은 체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남아 있고, 국제사회와의 협의와 동의도 필요하다"며 "차분하고 질서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정부 출범 1년 간의 경제 정책 성과와 관련, ▲3% 경제성장 복원 ▲9분기만에 가계소득 증가 ▲1분기 창업기업 수 2만7000개 ▲신규 벤처투자 지난해 대비 57% 증가 등을 들었다. 또한 한중 통화스와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동산·가계부채 등 대내외적 악재를 극복했다는 점을 성과로 꼽았다.
다만 김 부총리는 최근 악화된 고용 상황을 감안한 듯 "경제가 잘 되려면 일자리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조금 아쉽지 않나"라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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