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준비, 제 점수는요…41.5점

4차산업혁명 중추 소프트웨어 기업
자사 4차산업혁명 대응 점수로 41.5점
업계 체질 개선 위한 정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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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소프트웨어기업 절반이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ㆍ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5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2017 소프트웨어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기업 10곳 중 7곳은 자사를 포함한 소프트웨어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연구소는 181개 소프트웨어 대기업과 2만1432개 소프트웨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점수를 주도록 했는데 100점 만점에 각각 78.1점, 73점을 부여했다.

하지만 자사가 4차 산업혁명에 잘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1.5점을 줘 이상과 현실 사이에 간극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은 자사의 대응에 57.1점을, 중소기업은 41.4점을 부여했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느끼는 중요도' 대비 현실적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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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AIㆍ빅데이터ㆍIoT 등 4차 산업혁명 신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기업은 10곳 중 2곳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22.0%가 신사업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가장 각광받는 신사업 분야는 클라우드(33.8%)와 IoT(33.7%)였다. 서버 비용 절약 등을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기업 수요가 많아졌으며, IoT 센서를 활용한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4차 산업혁명의 중추 분야라 할 수 있는 AI(11.0%)나 빅데이터(11.9%)에 진출한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매출액 대비 신사업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AI(17.6%),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16.0%), 클라우드(8.5%), IoT(8.1%) 등으로 나타났다. 신사업과 관련한 R&D에 투자한 금액을 기업당 평균으로 나누면 AIㆍ블록체인에 대한 평균 투자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각 사가 진출한 신사업을 세계 최고 기업 기술 수준(100%)과 비교했을 때 51.5~71.7% 수준으로 봤다. 기술 수준이 가장 낮다고 평가받은 분야는 빅데이터였다.

연구원 측은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력과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기업ㆍ기술 경쟁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불확실한 시장 수요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해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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