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총수일가 퇴진 요구 '직원연대' 구성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직원연대'를 출범해 사정기관·언론사 제보와 촛불집회 개최 등 총수일가 퇴진 요구 활동에 조직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15일 대한항공 직원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객실·운항·정비·여객·일반 등 직종별로 자원자 6명을 선발해 '관리자' 활동을 지원하는 직원연대 조직을 구성하기로 했다. 관리자 개인이 업무를 보면서 제보 접수와 언론사 접촉, 촛불집회 등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어 조직을 구성해 총수 일가 퇴진 운동을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취지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등 총 3500여명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따르면 직원연대는 ▲ 각 사정기관 업무 협조 및 청원 ▲ 언론사 제보 및 보도자료 작성 및 배포 ▲ 집회 준비 및 주관 시행 ▲ 사측의 불법행위 및 채증을 통한 직원 불이익 처우 증거 수집 및 고발 ▲ 직종별 불법 비리 수집 및 고발 등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조직연대는 조직구성 목적에 대해 "조양호 회장 일가와 경영진의 완전한 퇴진을 위한 사정기관 협조 및 자료수집과 직원연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라고 밝혔다.이들 6명 역시 가명을 사용하고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며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며 각자 맡은 분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직원들을 조직하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조종사 새노조가 1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총수 일가 갑질규탄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 갑질이 논란된 이후 조종사들만 따로 집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대한항공조종사 새노조가 1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총수 일가 갑질규탄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 갑질이 논란된 이후 조종사들만 따로 집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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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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