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 캡처화면.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성관계 동영상이 유출돼 학교가 조사에 나섰다.11일 항공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76명이 모인 항공운항학과 단체대화방에 21초 분량의 성관계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에는 얼굴이 노출된 남녀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을 올린 학생은 단톡방에 영상을 올린 뒤 곧바로 "실수로 사적인 동영상이 올라갔다.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학교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한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9일 한국항공대학교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항공운항학과 울진(비행원) 단톡방에 올라온 남녀의 성관계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이 글에서 "영상속 남녀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얼굴이 정확하게 찍혀 있었다"며 "남성이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카메라 쪽으로 얼굴을 돌리는 장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항공대 관계자는 "영상을 올린 학생은 재학생으로 확인됐다"며 "어제 학생 지도위원회가 해당 학생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까지 해당 학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다음 주 중 지도위원회를 열어 징계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학생은 학교 측의 조사에서 "실수였고,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항공대 측은 현재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유포 방지를 당부하고 있으나 동영상이 얼마나 퍼졌는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