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물가 예상 밑돌며 상승마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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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0%(196.99포인트) 오른 2만4739.5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94%(25.28포인트) 상승한 2723.07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9%(65.07포인트) 상승한 7404.97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상승을 이끈 종목은 애플이었다. 이날 애플은 장중 내내 오름세를 지속했고, 전날대비 1.43% 상승 마감했다. 애플의 상승세에 따라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이 모두 상승하며 기술주 섹터는 1.3% 상승했다. 이날 증시 상승에는 예상치에 못 미친 물가지표도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 대비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0.3% 상승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4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물가가 예상만큼 빠르게 오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서, 투자자들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는 덜 공격적일 것이라고 예상해 주가가 올랐다.

현재 CME그룹의 페드워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Fed가 6월과 9월에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각각 100%와 76%로 꼽히고 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1000명으로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48년래 최저치를 유지했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967년 이래 최장기간인 166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대에서 소폭 하락, 2.966%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란발 공급 변수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22달러(0.3%) 상승한 7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0.27달러(0.35%) 상승한 77.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란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제재'에 들어가게 되면,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수출이 감소하면서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유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금값은 물가지표가 예상을 밑돌고, 이로 인해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9.30달러(0.7%) 상승한 132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5% 내린 92.65에 거래됐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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