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 치매·미세먼지 문제 해결 나선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1회 심의회의서 중장기 기술개발 계획 3건 의결

23일 문미옥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1회 심의회의 안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3일 문미옥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1회 심의회의 안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정부가 치매 등 고비용 보건의료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저감 등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술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이하, 자문회의)는 25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회 심의회의를 개최해 이 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심의·확정된 안건은 '제2차 보건의료기술 육성기본계획', '제4차 환경기술·환경산업·환경기술인력 육성계획', '제7차 농업과학기술 중장기 연구개발 계획' 등 3건이다.

먼저 제2차 보건의료기술 육성기본계획은 8개 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정부가 향후 5년간 치매, 정신건강, 환경성 질환, 감염병, 국민의료비 절감 연구 등 5대 고비용 보건의료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국가 치매극복 연구개발사업을 기획해 2020년부터 약 1조원 규모로 추진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첨단 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 및 바이오의약품 신속 출시를 지원할 수 있는 법률 마련 등 미래의료 기반도 확충할 계획이다. 또 보건의료 빅데이터 보호 및 연계·활용, 지역 거점 병원 중심의 연구협력 네트워크 구축, 연구 전 단계에 걸친 평가·관리제도 개선 등 혁신을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 지원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이 계획은 2022년까지 국민의 건강수명을 3세 늘리고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에서 신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12개 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4차 환경기술·환경산업·환경기술인력 육성계획은 미세먼지 저감, 생활환경의 화학물질 관리, 폐기물 발생 제로화 등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기술개발이 주요 내용이다. 2022년까지 5년간 5조5526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제7차 농업과학기술 중장기 연구개발 계획은 농업과학기술 혁신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농업·농촌의 지속 발전 선도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친환경 안전 농축산물 생산기술과 기후변화 대응 기술 확산, 스마트농업을 통한 농생명 자원 활용 기능성 식의약 소재 발굴 및 산업화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이번 회의는 기존 국가과학기술심의회가 자문회의와 통합돼 심의회의로 개편된 이후 개최된 첫 회의다. 염한웅 부의장은 "심의회의가 앞으로 정책 및 예산배분 심의 시 중장기 방향성에 대한 자문을 잘 조화시켜 국가 과학기술 정책 결정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