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45만원…1년새 5만원 더 올라글로벌 평균가격은 26만원 수준"한국시장 프리미엄폰 선호 때문"
스마트폰 글로벌 및 국내 평균판매단가(ASP) 비교. 왼쪽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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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435달러(약 45만원)로 전년대비 1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 상승은 전세계적인 현상이지만, 한국은 유달리 증가폭이 크다. 한국 이동통신 소비자의 고가 스마트폰 사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CPR)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가 2016년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국내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435달러(45만원)로, 2016년 375달러(40만원)였던 것에 비해 약 16% 가량 증가했다.반면 2017년 글로벌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249달러(26만원)로 전년 242달러 대비 3% 증가한 것에 그쳤다. 한국과 글로벌 시장가의 차이 또한 급격히 벌어진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한국인의 고가 단말기, 프리미엄 제품 선호 현상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높은 판매 비중을 보이고 있는 프리미엄폰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중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들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프리미엄폰의 가격 인상에 따른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인도 및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는 엔트리 레벨(Entry-level)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가격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국내 스마트폰 분기별 평균판매단가(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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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격은 앞으로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기능이 더욱 고도화 되면서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OLED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고용량 메모리 등이 기본적으로 탑재가 되고 있다.
작년말 출시된 아이폰X의 경우 3D센싱 기능이 탑재됐고, 삼성 갤럭시S9에서는 슈퍼 슬로우 모션, 듀얼 조리개 등 카메라 기능이 담겼다. 또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한 제품 등이 출시 예정되면서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올해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평균판매단가는 제조사의 매출액을 판매 수량으로 나눈 가격으로 제조사가 1차 유통채널에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가격을 계산한 것이다. 이는 오픈 시장의 경우,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가격을 결정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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