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유가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해 미사일 공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비판하면서 "멋지고 새로운, 스마트한 미사일이 시리아로 날아갈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에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러시아 역시 "미국 미사일은 요격당할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고조된 상태다.
시리아의 원유 생산량은 일 평균 2만배럴 이하로 미미한 편이지만 이란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고 있어 중동의 정치적 갈등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심화될 점 등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이 조만간 단행된다고 전제할 때, 유가의 단기변동성은 급등할 것"이라며 "지난해 4월 미국의 시리아 폭격 당시를 적용해본다면 유가는 단기 10% 급등해 WTI 기준 70달러를 넘어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가 급등세가 이어진다면 조선주 주가에는 한동안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부터 조선주 주가는 유가에 연동되는 흐름이 강했다"며 "당분간 유가 강세가 이어진다면 조선주 주가도 이를 따르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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