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간편식]베트남 본토의 진한 맛 '피코크 포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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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동남아 음식 중에서도 가장 대중화된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베트남 쌀국수다. 진한 고기 육수에 숙주와 양파를 듬뿍 넣은 국물 맛과 후루룩 넘어가는 쌀면의 조합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동네마다 베트남 쌀국수 식당을 찾는게 어렵지 않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최근에는 간편하게 집에서 베트남 본토의 쌀국수 맛을 재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마트가 선보인 자체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의 베트남 쌀국수 '피코크 포하노이'는 봉지라면 형태다. 베트남 북부 쌀국수 특유의 진한 육수 맛을 살리고 샬롯(양파류), 후추, 고추 등 향신료를 더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이다.

이마트는 베트남 현지 라면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1위 라면업체 에이스쿡과 함께 개발했다. 면발 굵기는 기존 라면의 5분의 1 수준인 0.4㎜로, 바쁜 아침에 끓이지 않고 그릇에 담아 끓는 물을 부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면발 굵기를 얇게 만들었지만, 타피오카 성분을 첨가해 쌀국수 특유의 쫄깃함을 살렸다.

국내 베트남 쌀국수의 최초 도입은 1998년 미국의 베트남 쌀국수 체인점인 '포호아'가 문을 열며 시작됐다. 이후 '포베이', '호아빈' 등 2011년 관련 프랜차이즈가 17개까지 증가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이후 대중화 단계에 들어서며 인기가 시들해졌다.하지만, 2015년 8월 문을 연 '에머이'를 시작으로 기존의 미국 스타일 베트남 쌀국수가 아닌, 본토의 맛을 강조한 2세대 베트남 식당들이 등장하며 작년부터 다시 베트남 쌀국수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에 국내에 소개된 베트남 남부 호치민식 쌀국수와 달리, 숙주 대신 마늘 절임, 고추, 라임 등을 넣고, 진한 육수가 특징인 베트남 북부 하노이식 쌀국수 전문점이 최근 베트남 쌀국수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마트에서도 2016년을 기점으로 쌀국수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5.3%였던 이마트 베트남 쌀국수 매출 신장율은 지난해 30.3%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10월까지 누계 기준 19.4%로 고(高)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피코크 하노이는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뒤 100일만에 30만개 넘게 팔리며 인기를 모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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