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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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우수한 청년인재가 중견기업에 몰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나섰다. 그는 중견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근로자들의 삶의 질 문제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백운규 장관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초청 '중견기업 CEO 조찬 강연회'의 연사로 나서 "우리나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돌파하는 데 우리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중견기업들이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백운규 장관 강연회에는 강호갑 중견련 회장을 포함해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 등 중견기업 대표 50여 명이 참석했다. 백 장관은 이날 중견기업이 한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중견기업은 전체기업의 0.1%에 불과하지만 일자리의 5.5%, 매출액의 17.3%를 차지하는 중요한 기업집단"이라며 "신산업 분야에 도전하는 중견기업이야말로 일자리의 원천이자 위기극복 안전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기술 개발을 강조했다. 테슬라·교세라·
크로네스 같은 기업을 거론하며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교세라는 도자기에서 출발한 기업이지만 흙을 빚는 기술을 응용해 세라믹 부품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신기술 분야의 초기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고급 연구 인력에 대한 우수 청년인재 유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백 장관은 "중견기업 청년채용 프로그램을 새로 준비하고 있다'며 "중견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에서 지역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중견기업 채용로드쇼'를 연다. 또 오는 5월10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제1전시관에서 '일자리 드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연 매출이 400억원~1조원 가량인 '월드클래스 300 기업' 등 우수 중견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중견기업들도 여전히 우수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산업부가 적극적으로 도우려 한다"며 "중견기업들도 선제적으로 근로자 삶의 질 향상에 신경 써주길 바란다.
양질의 알자리를 만들면 우수 인재가 몰리고 이는 소득주도 성장 선순환 구조의 출발점이자 핵심 연결고리"라고 밝혔다.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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