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사무 공간 중 하나인 '트랙방 회의실' (사진 : 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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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국제 디자인 시상식에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무공간'으로 인정받아 수상했다.9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이번
'2018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사무공간 부문 위너(Winner)로 선정됐다. 국내 기업 중 사무실 인테리어 부문으로는 이례적 수상이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닷(Reddot)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평가받고 있다.우아한형제들이 받은 iF 디자인 어워드 사무공간 디자인 부문 위너는 지난 한 해 동안 디자인 면에서 가장 혁신적인 공간을 대상으로 부여하는 상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사무공간은 독특한 콘셉트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이번 시상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부분은 '코워크 스페이스(Co-Work Space)'다. 직원들이 회의, 휴식, 담소 등을 나눌 수 있는 공용 복합 공간으로, 서로 모이고 어우러지게끔 한다는 의미의 '밍글링 스페이스(Mingling Space)'이기도 하다.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여러 부서가 함께 의견을 나누며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 사무 공간만큼이나 공용 공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코워크 스페이스는 창의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어 소통과 협업을 장려하는 조직 문화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사무실은 스포츠 과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운동선수로 기록된 전설적인 인물을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 됐다. 배면뛰기라는 '역발상'으로 높이뛰기의 역사를 새로 쓴 딕 포스베리(Dick Fosbury), 육상 단거리에서 최초로 '크라우칭 스타트'를 선보인 토마스 버크(Thomas Burke), 기술 중심의 피겨 스케이팅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소냐 헤니(Sonja Henie), 야구에서 최초로 커브볼을 던진 투수 캔디 커밍스(Candy Cummings) 등 스포츠 혁신가들을 건물 각 층에 소개해 구성원들이 스타트업의 정신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창의와 혁신을 위한 영감을 받도록 하고자 하는 취지다.이 같은 공간 디자인은 '경영하는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김 대표는 "공간을 창의적으로 만들면 일하는 사람의 창의성이 발휘된다"고 평소 강조해 왔다.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는 "우아한형제들은 구성원이 행복해지면 고객 서비스도 좋아진다는 믿음을 기본으로 임직원이 일하고 싶은 사무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며 "평소 디자인 경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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