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미세먼지, 국가적 대책 필요…대통령도 나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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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8일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의 미세먼지 농도가 환경부의 권고기준을 초과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부차원의 미세먼지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미세먼지대책 관련 브리핑을 통해 "국가적인, 초광역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 즉각 나서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상대적으로 객실이 깨끗하고 설비가 되어 있는 신분당선의 경우 농도 수치가 낮은 것을 알 수 있다"며 "미세먼지는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의 객실 공기질을 검사한 결과 1호선은 미세먼지 농도가 228.8㎍/㎥, 4호선은 308.7㎍/㎥로 권고기준인 2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같은 결과에 따라 지난 8일과 26일 이같은 사실을 각각 코레일(1호선)과 서울 교통공사(4호선)에 알리고 개선을 권고했다.남지 사는 이에 대해 "2년에 한 번 하게 되어있는 대중교통차량의 실내공기질 측정을 분기별로 측정하도록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지하철역사 대합실과 여객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공기측정 시 측정항목에 PM2.5(초미세먼지)를 추가해 합리적 기준과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시가 어제 '미세먼지 공짜운행'을 포기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오늘 발표를 보시면서도 느끼시겠지만 아무 대책없이 차량 2부제를 시행하게되면 결국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릴 수 밖에 없고 그것은 훨씬 더 심각한 공기질의 상태에있는 지하철로 우리국민들을 가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서울시와도 미세먼지 대책을 함게 공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가 지하철 미세먼지를 측정해야 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서울시에서 무료대중교통이용 정책을 발표하면서 그렇다면 과연 지하철의 미세먼지는 정상덕인 상태인가 하는 합리적 의심에서 시작했다"며 "지자체끼리 모이는 것도 중요하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위해 관련 부처도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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