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10명중 2명은 "스마트폰 없인 못 살아"부모가 중독시 자녀도 중독현상 이어져
한국민 10명중 2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아·아동 과의존 위험군이 크게 늘었다. 위험군에 속하는 유아·아동은 게임에, 청소년은 메신저를 주로 이용했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경우 자녀에게도 대물림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가구방문 대인면접조사를 통하여 실시한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전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고위험군+잠재적위험군)은 18.6%로 전년(17.8%) 대비 0.8%p 증가했다. 다만 최근 3년간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유아동 과의존 위험군이 2015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성인과 60대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었다. 반면 청소년은 소폭 감소했다.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습관이 자녀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 유아동 및 청소년 자녀도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부모가 일반사용자군인 경우 보다 높았다.
과의존 위험군의 대상별 스마트폰 주 이용 콘텐츠는 유아동의 경우 게임(89%), 영화·TV·동영상(71.4%)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은 메신저(98.8%), 게임(97.8%), 성인·60대는 메신저, 뉴스 검색 순으로 조사됐다.
과의존 위험군의 분류는 '현저성', '조절실패', '문제적 결과' 세 가지 항목으로 정한다. 3가지 특성을 모두 보이면 고위험군, 2개의 특성을 보이면 잠재적 위험군이다.
현저성(salience)은 '개인의 삶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다른 행태보다 두드러지고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것'을 말한다.
조절실패(self-control failure)는 '이용자의 주관적 목표 대비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자율적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문제적 결과(serious consequences)는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해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과의존 위험군 3대 요인 중 유아동은 현저성, 청소년·성인 및 60대는 조절실패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났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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