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인세 인하로 화장품 M&A 늘어날 것…중소 K-뷰티 피인수 전망"

美법인세 영향 분석… 한국콜마 , 코스맥스 등 미국 공장 보유한 ODM사 수익성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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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부터 미국의 법인세가 인하되면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인수·합병(M&A)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K-뷰티 중소형 업체들의 피인수도 점쳐진다.6일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법인세 인하로 수익성과 현금 흐름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M&A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신규 브랜드를 만들어 육성하기보다 M&A를 통해 트렌디한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을 꾀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 중소형 화장품 업체들의 피인수 기회도 생겨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한국 화장품 업체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며 "일례로 에스티로더는 2015년 한국 화장품 브랜드 업체인 헤브앤비에 지분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이 세포라 등 멀티숍 채널을 통해 미국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데, 미국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으면 향후 피인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법인세 인하로 현지 생산공장을 보유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회사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콜마 (PTP)와 코스맥스 (누월드) 등이다. 이 연구원은 "법인세율을 인하함에 따라 미국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ODM 업체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단 한국콜마 코스맥스 의 전체 매출에서 미국 생산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 11% 수준이고 이익 기여도는 미미하다"고 전했다.한편 미국 소비재시장은 낙수효과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법인세 인하의 긍정적 효과를 직원들과 나누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낙수효과가 예상된다"며 "미국 기업들은 감세로 얻게 되는 이익을 근로자 임금 인상으로 보답함으로써 소득과 소비의 선순환을 추구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향후 미국 경기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이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미국 소비재시장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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