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가상통화 거래소 설립 준비…금융 서비스 확대"

블룸버그 "라인, 日 당국에 가상통화 거래소 허가 신청, 금융지주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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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가상통화 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라인의 이용자 성장세가 주춤해지자 금융 지주회사를 설립해 가상통화를 비롯한 보험, 금융 서비스로 외연을 확장한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라인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열기 위해 일본 당국에 허가를 신청했고, 홍콩과 룩셈부르크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라인은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했고 주요 아시아 지역에서 금융 상품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이 자체 브랜드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거나, 별도의 독립형 브랜드를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는 "라인의 보험 사업은 수수료율이 높은 일본을 중심으로 재판매 서비스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라인은 금융 인프라가 발달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휴대폰으로 가스나 전기, 수도 요금 등을 지불하는 서비스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라인은 최근 글로벌 금융·블록체인 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있다.

라인은 지난 2016년 7월 IPO(기업공개) 이후 글로벌 확장보다는 라인의 주요 서비스 국가인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4개국에 집중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 라인의 주요 4개국 이용자 수도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 2분기 4개국 라인 월 이용자 수(MAU)는 1억6900만, 3분기에는 1억6800만을 기록했다.

이에 이데자와 타케시 라인 CEO는 향후 메신저 앱 중심에서 올인원 커뮤니케이션·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동영상과 음악 등 일상과 관련된 서비스에 집중해왔던 라인이 금융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한 것은 광고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늘려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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