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로 가정하면 글로벌 3위 규모…모바일로의 급속한 전환에 탄력
"증강 현실, 모바일 결제, 5G, UI·UX 개발 및 인공 지능이 성장 더욱 가속화"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2021년 애플리케이션(앱) 관련 산업이 6조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앱을 국가로 가정한다면 글로벌 3위 규모다. 오프라인에서 모바일로 급속한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앱에 대한 투자가 늘고 모바일 상거래 등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4일 앱애니에 따르면 모바일 앱 스토어, 앱 내 광고, 모바일 상거래 등 앱 관련 산업 규모가 올해 1조3000억 달러에서 4년 뒤 6조30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수는 현재 34억 명에서 63억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고, 앱에서 소비하는 시간은 1조6000억 시간에서 3조5000억 시간으로 빠르게 증대될 전망이다. 앱 관련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오프라인에서 모바일로의 급속한 전환에 힘입은 결과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중국 리테일 업계에서 모바일이 창출한 거래 금액은 지난해 65%에서 올해 79%로 급증했다.
앱 스토어 사용자 지출은 2021년 13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OS 앱 스토어가 가장 큰 단일 시장 자리를 유지하면서 2021년 6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중국 사용자가 2021년까지 56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며 전체 앱 스토어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부문별로 게임 앱이 10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외 앱 지출은 2016년 115억 달러에서 2021년 340억 달러로 세 배 규모의 성장이 예상되며 비디오, 음악, 데이트, 교육, 생산성 등의 앱이 앱 스토어 구매와 구독을 이끌 전망이다.사용자당 연간 지출도 379달러에서 1008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별로 사용자당 연간 지출은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016년 기준 일본 사용자는 앱 스토어에서 디바이스당 평균 123달러를 지출한 반면 미국과 중국 사용자는 각각 2.36달러와 2.01달러를 소비했다. 싱가포르와 한국 사용자는 67달러를 소비했다.
모바일 상거래는 연평균 38% 성장해 사용자당 규모가 344달러에서 946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모바일 전환에 크게 앞서 있어 2021년 3조 20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 지역으로는 최대 규모다.
앱애니는 "향후 5년 동안 소비자, 퍼블리셔, 광고주 및 브랜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2021년까지 거의 20억 명의 소비자들이 추가로 모바일 디바이스를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페러다임의 전환이 이 시장에 계속해서 추진력을 부여하면서 기업들이 사활을 걸 많은 혁신 분야가 대두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증강 현실, 모바일 결제, 5G, UI·UX 개발 및 인공 지능이 이 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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