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전당' 성인가요 가야할 방향 제시..'신구 조화'로 명품 차별화

[사진출처='음악의 전당'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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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가요의 새로운 부활을 꿈꾼 '음악의 전당'이 앞으로 성인가요가 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1일 오후 방송한 TV조선 '음악의 전당'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추억의 명곡들을 내세워 실력있는 신인가수부터 반가운 얼굴의 레전드 가수까지 한 무대에 모여 화려한 무대를 펼치는 신개념 성인가요 방송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승근, 진미령, 김수희, 조항조, 설운도, 최성수, 최진희, 김혜연, 신유, 금잔디, 조정민 등 기성가수부터 트로트의 새 얼굴까지 풍성하게 출연했다.

첫 무대는 '트로트의 신성' 조정민이 김추자의 히트곡 '님은 먼곳에'를 부르며 시작했다. 조정민은 자신만의 색깔로 '님은 먼곳에'를 완벽하게 편곡, 매력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을 찾은 객석들과도 호흡을 맞추며 여유로운 무대매너를 선사했다. 조정민은 방송 중반, '꽃밭에서'를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잊지 못할 라이브를 선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유와 금잔디는 패티김의 히트곡 '그대 없이는 못 살아'를, '트로트 요정' 설하윤은 심수봉의 '님은 먼 곳에' 등 개성과 실력을 모두 겸비한 후배 가수들은 선배들의 노래를 부르며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중년 시청자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선배가수와 후배가수가 함께 무대에 올라 윤복희의 '여러분'을 부르며 성인가요를 사랑하는 가수들의 아름다운 화합을 펼쳤다.

[사진출처='음악의 전당'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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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로 불리는 선배가수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조항조는 '사랑찾아 인생 찾아'를, 오승근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불렀다. 두 사람은 프랭크 시나트라의 명곡 'My Way'를 부르며 하모니를 과시하기도 했다.

오랜 만에 무대에 선 진미령은 '미운 사랑' 설운도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비지스의 팝송 'Don't forget to remember'를 열창했다.

현재 성인가요를 부르는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방송 무대는 한정돼 있다. KBS '가요무대'가 대표적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지만 많은 성인가수들을 다 세우진 못하고 있다. 이날 '음악의 전당'이 보여준 무대 시너지는 '가요무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레전드 가수와 실력파 트로트 가수의 만남 구성, 성인가요를 대하는 제작진들의 자세까지 '명품' 그 자체였다.

'음악의 전당'은 앞으로 성인가요를 한층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성인가요에 대한 선입견을 뛰어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차별을 꾀했다. 성인가요 뿐만 아니라 팝까지 장르의 벽을 없앤 것도 좋은 시도로 보인다. '음악의 전당'이 선사한 기분좋은 충격이 성인가요와 트로트 가수들의 한줄기 빛이 된 것만은 분명하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






아시아경제 티잼 유지윤 기자 yoozi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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