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성추행 사건' 관련 "죄송한 마음 담아 인하"
앞서 또봉이통닭도 가격인하 결정…한달간 최대 10% 가격 낮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회장 성추행'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호식이두마리치킨이 한시적으로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치킨 한마리·두마리 제품에 대한 가격할인에 나선다. 최근 최호식 회장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고객에게 사과의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전날 이 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죄송함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미약하나마 고객님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가맹본부에서는 가격을 낮춰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님을 위한 브랜드, 가맹점주님과 함께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 결정에 따라 가맹본부는 두마리세트 메뉴는 2000원, 한마리 및 부위별 단품메뉴는 1000원씩 각각 가격을 낮춰 제공한다.
앞서 중견 업체인 '또봉이통닭'도 가격 인하를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또봉이통닭은 최근 닭고기 가격 상승세와 관계없이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10% 인하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양념통닭(1만1000→1만450원)과 파닭(1만2000→1만1400원), 간장마늘통닭(1만2000→1만1400원) 등은 평균 5% 가량, 신메뉴인 갈비통닭(1만3000→1만1700원), 또봉이맵닭(1만3000→1만1700원), 순살텐더(1만2000→1만800원) 등은 최대 10% 인하한다. '반값 치킨'으로 인기가 높은 또봉이통닭(8900원)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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