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 걱정없는 자이글 업소용"…'외식유통' 진출

강소기업 CEO를 만나다…이진희 자이글 대표
하반기 업소용 그릴 신제품 출시…日·中·유럽 등 해외도 공략


이진희 자이글 대표

이진희 자이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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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외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업소용 전문 제품을 하반기에 출시하겠다."최근 서울 가양동 본사에서 만난 이진희 자이글 대표의 얘기다. 이 대표는 기존 가정용시장보다 업소용 수요가 더 클 것이라 예상하고 "업소용을 비롯해 아웃도어, 빌트인, 기업 특판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고기와 생선을 구울 때 냄새와 연기가 나거나 기름이 튈 걱정이 없는 자이글 그릴만의 장점이 업소용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자이글 그릴은 세계 최초 '상부발열 하부복사열 구조'의 적외선 가열조리기술로 개발된 조리기다. 밀폐된 실내에서 쉽고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는데 그 음식물의 맛과 식감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조리시간이 짧고 식재료 자체 기름으로 요리해 별도로 기름을 두르거나 물을 붓는 등의 준비과정도 필요 없어 편리하다.

이 대표는 "일반 음식점에서는 냄새와 연기 때문에 환기 설비를 갖추는 데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업소용 자이글 신제품은 이러한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며 "업소용은 한 번에 수십 개씩 대량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업소용 제품 출시를 통해 하반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활용한 외식유통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제품 발굴과 함께 매출채널 다변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자이글은 특허등록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2009년 가정용 제품 출시 이후 꾸준하게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이글 그릴시리즈 외에도 식품건조기, 믹서기, 선풍기, 목베개 등 생활가전과 헬스케어 제품들을 출시했다. 올해 10개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자이글 그릴 외의 제품들은 판촉용으로 호응이 좋고 제품 자체의 품질도 좋아 전체 매출의 3~4% 정도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자이글은 '잘 익은'과 '지글지글'이라는 말을 통해 맛있는 음식과 요리기기를 표현하려고 만든 브랜드다. 신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회사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최근 2년 연속 각각 1000억원대, 100억원대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약 1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일본과 중국, 유럽 지역 공략을 본격화해 올해 수출로 150억~1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5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인천 작전동에 새로 짓고 있는 생산ㆍ연구개발(R&D)ㆍ물류센터가 오는 11월께 완공되면 프리미엄 생산 라인이 강화되고 경영효율성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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