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선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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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선수 김자인(28·올댓스포츠)이 맨손으로 롯데월드타워를 등반하는 데 성공했다.
20일 김 선수는 555m(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2시간 29분 38초만에 올랐다. 이로써 김 선수는 세계 여성 중 가장 높은 건물을 맨손으로 오른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 빌더링 최고 기록은 2011년 프랑스의 남성 클라이머 알랭 로베르가 세계 최고 높이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에 등반한 것이다.김 선수는 등반에 성공한 뒤 "높아질수록 잡는 부분이 좁아져서 좀 힘들었다"며 "하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한층, 한층 재미있게 등반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도전하고 성공하는 제 모습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클라이밍이 2020년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것과 관련해 김 선수는 "메달 욕심보다 2020년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개인적 꿈"이라며 "롯데월드타워도 도전과 희망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김자인 챌린지 555' 행사는 국민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롯데가 마련한 이벤트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는 "김자인 선수의 롯데월드타워 완등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오늘 김 선수의 도전이 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앞으로도 롯데월드타워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선수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 25회 우승,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대회 오버를 부문 우승(2012), 리드 부문 우승(2014),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11연패 등의 타이틀을 보유한 국내 간판 암벽등반 선수로 2013년에도 부산 KNN타워((128m)과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84m) 등반에 성공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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