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공동주택 소음방지 엽서함 설치 사업 추진...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 2~3개 시범 단지 공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웃이 '원수'가 된다는 층간소음. 말다툼부터 극단적인 경우 살인까지 층간소음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동대문구는 층간소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층간소음 아파트 주민 스스로 해결한다’사업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으로 진행하는 ‘층간소음 아파트 주민 스스로 해결한다’는 아파트 각 호별 출입문 옆에 소음방지 엽서 함을 설치하는 공동주택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다.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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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으로 피해를 본 이웃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의견을 담은 엽서를 전달해 활발한 의사소통을 하자는 취지에서 계획됐다. 감정적인 대립 대신 대화를 통해 이웃을 이해하고 배려한다는 의미다.
구는 28일까지 시범 단지 2~3곳을 공개모집하고 있다. 5월 말까지 층간소음 해소 시범단지를 선정하고 6월부터 선정 단지 아파트 출입문에 엽서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엽서함 설치를 위해서는 공동주택 관리규에 의거, 층간소음위원회가 구성되고 활동이 활발하며, 입주민 과반수 동의 또는 입대의 의결이 있어야 한다.층간소음 엽서함 설치에 관심이 있는 공동주택 단지는 동대문구청 주택과(☎2127-4665)로 신청하면 되고, 신청서 등 관련 양식은 서울시 정보공개한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층간소음에는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도 존재하지만 그 이전에 이웃 간 배려하는 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 참여와 소통으로 층간소음을 예방하고 갈등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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