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정치적 이벤트 주목해야 하는 일주일…내수주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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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내증시는 지난주 초반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주 후반,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2150선에 턱걸이 하는 등 소폭 반등했다. 이번주는 프랑스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는 이번주 주식시장에서 내수주 선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정치적인 이벤트의 향배가 중요한 한 주. 프랑스 대선의 결과에 따라 유로존 리스크 부각과 정치불확실성의 해소가 갈릴 것이다. 상승 동력이 소멸된 증시에서 미국의 세제개혁안 논의가 공개될지 모르는 미국 의회도 관심이 높다. 오는 28일까지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셧다운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다. 결국 이번 주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다. 이번주에도 보합권내에 서의 등락이 예상되며 보수적인 대응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프랑스 대선에서 르펜 vs 멜랑숑의 극단적인 경우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증시의 조정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방어주 성격의 업종(통신 및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고, 낙폭이 컸던 내수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펼쳐지고 있는 장미 대선의 수혜주인 중소형 IT 업종 역시 정책적인 수혜 기대감이 높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이번주부터 글로벌 물가지표와 GDP 성장률, 실물지표들의 발표가 다수 예정돼 있다. 글로벌 경기 선순환 사이클의 시작인 물가모멘텀 둔화는 물론, 글로벌 수요모멘텀의 부진, 심리지표와 실물지표 간의 괴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는 하락변동성 확대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게다가 유럽발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매크로 모멘텀이 둔화되고,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해지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글로벌 유동성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수급기반이 취약한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이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면, 최근과 같은 코스피의 견조한 흐름도 기대하기 어렵다. 1분기 실적시즌 기대감에 코스피가 2150선을 중심으로 버티고 있지만, 그 한계 또한 멀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결국 4월초부터 이어진 변동성 확대가 마무리되며 주식이든 채권이든 다시 새로운 방향성 모색이 불가피한 국면에 진입했다. 주식군 내에서는 소재보다 필수소비재를 중심으로 투자 포지션을 구축하며 내수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 채권의 경우 추가 포지션 확대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수준에서의 대응을 권고한다. 특히 4월, 5월에는 환율 변동성보다 내수모멘텀이 내수주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원·달러 환율의 연속적인 급등세가 나타나지만 않는다면, 차별적인 국내 소비모멘텀, 정책모멘텀이 내수주의 매력을 유지·강화시켜줄 전망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삼성전자 , LG전자 , POSCO홀딩스 , LG화학 , 신한지주 등 업종 대표주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발표되며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 이익의 Level-up이 한번 더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이익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코스피는 사상최대치가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주가가 이익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익의 Level-up이 지수의 Level-up을 이끌었던 2010년과 같은 모습의 장이 전개된다면 밸류에이션 보다는 이익증감률이 업종·종목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다. 여전히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높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에 대한 접근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낮아지며 더 이상 PBR이 부각되기는 어려운 시점이 됐다. 이익의 가시성이 높아진 현 상황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PER이다. 다만 PER도 절대 PER이 낮은 업종·종목 보다는 이익 증감률이 뒷받침된 업종·종목 선택이 필요할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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