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춘추전국⑤]4050 엄지족이 점령한 온라인 식품시장

신선식품 매출, 온라인 비중이 72%
40~50대 중장년층 중심으로 큰 폭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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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4050세대 주부들이 모바일 쇼핑에 익숙해지면서 온라인 쇼핑몰들의 신선식품 매출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20일 온라인몰 G마켓이 올해 1분기(1~3월) 신선식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을 통해 구매하는 비중이 72%로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신선식품 모바일 결제 비중(75%)도 약 5% 늘었다. 구매 파워가 1년 전보다 두드러지게 커진 연령층은 40대 이상이다. G마켓의 연령별 신선식품 모바일 매출 신장률을 보면 50대가 48%로 가장 높다. 60대(47%), 40대(34%), 30대(8%), 20대(4%) 등이 뒤를 이었다. 11번가에서도 4050세대 모바일 결제 회원 수가 18%, 매출은 11% 상승해 기타 연령대를 압도했다.

신선식품을 모바일로 구매하는 비중 역시 4050세대 중심으로 많이 늘었다. 올해 1분기 G마켓에서 신선식품 모바일 결제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81%)고, 20대(76%), 40대(74%), 50대(58%), 60대(46%) 순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비중 증감률을 따지면 40대와 50대 각각 9%, 60대 8%, 30대 7%, 20대 6% 순으로 뒤집힌다. 4050세대가 모바일로 11번가에 접속해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68%에서 올해 같은 기간 74%로 많이 올랐다.

이와 관련해 11번가 관계자는 "신선식품 주 수요층인 4050세대의 구매 방식이 오프라인 시장 직접 방문에서 온라인, 특히 모바일 이용으로 바뀌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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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든 4050 쇼핑객들에 힘입어 신선식품의 전체 온라인 판매량도 호조세다. 통계청 '2016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곡물, 육류, 어류, 과일, 채소 등 농ㆍ축ㆍ수산물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4년 1조1710억원에서 지난해 1조7272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발표된 '2월 온라인 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2월 농ㆍ축ㆍ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1435억원이고, 여기서 모바일 거래액은 910억원(약 63%)이다. 지난해보다 온라인 거래액이 7.2% 늘어난 데 비해 모바일 거래액은 31.4% 급증했다. 음ㆍ식료품 거래액 신장률도 온라인(24.2%)보다 모바일(40.9%)이 월등히 높았다.온라인몰들은 4050 모바일 쇼핑족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번가는 4050세대 고객들을 겨냥해 오는 23일까지 음식 레시피 제공 업체 이밥차와 함께 미식가 기획전을 연다. 이번 기획은 쇼핑객들의 연령대가 올라가면서 신선식품 선택 요건이 '빠른 배송'에서 '질'로 점차 바뀌는 것에 착안해 나왔다. 11번가 신선식품 기획자(MD)와 이밥차 푸드 마케터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꼼꼼하게 비교 검수한 고품질의 상품만 판매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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