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불공정거래 예방 세미나 개최 "내부통제체계 구축 필요"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한국거래소는 19일 상장기업 불공정거래 예방 및 내부통제체계 확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상장기업 임직원과 학계·법조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코넥스협회와 공동으로 개최됐다.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거래소는 자본시장의 관리자로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방문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상장기업이 효율적인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광열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상장기업의 모든 임직원이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내부통제체계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효과적인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자본시장의 건전성 유지와 투자자보호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최승재 세종대 교수는 최근 발생했던 내부자거래 관련 여러 사례들을 분석하고 상장기업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체계 확립에 관한 방안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내부통제체계 확립을 위한 핵심 요소들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상장기업 임직원의 내부통제체계 구축 의지와 이를 실천하는 기업문화 형성이 중요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박현출 PwC 상무는 내부통제체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개발한 '상장기업 컴플라이언스 표준모델'과 해외거래소 등의 상장기업 불공정거래 예방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박 상무는 "상장법인이 참여하는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서는 거래소의 역할을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 참석한 김영춘 거래소 상무는 "지난해 내부자거래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 건수는 88건으로 전체 혐의 건수의 약 50%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수치"라며 "거래소가 상장기업을 직접 방문해 내부통제체계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안을 제시하는 컴플라이언스 컨설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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