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통근·통학 흐름 [ 자료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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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자리는 서울에 몰려 있는데 주거는 탈(脫)서울이 늘면서, 평균 통근·통학 시간이 30분대로 늘어났다. 서울의 경우 출근하는 데만도 평균 40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조사결과 - 인구이동, 통근·통학, 활동제약' 자료에 따르면 통근·통학 소요시간은 30.9분으로 2010년(29.9분)에 비해 1.7분 증가했다. 통근의 경우 31.2분으로 통학(29.6분)보다 더 오래 걸렸으며, 특히 서울의 경우 통근·통학시간이 39.3분으로 평균보다 더 오래 걸린다. 통근만 놓고 보면 40.5분이 걸렸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통근·통학시간은 왕복이 아닌 편도로, 출근시간을 기준으로 삼는다. 퇴근시간까지 고려하면 총 통근시간은 81분(1시간 21분) 이상 걸리는 셈이다. 이재원 통계청 과장은 "출근 때는 조금 빨리 가려는 경향이 있고, 퇴근할 때는 조금 여유로워지는 경향이 있다"며 "퇴근시간이 좀 더 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 다음으로는 인천(38.7분), 경기(36.2분) 등의 통근·통학시간이 길게 나타났다. 반면 전남(19.2분)과 강원(19.8분) 등은 짧았다. 수도권의 통근·통학시간은 37.7분, 비수도권은 24.2분으로 수도권이 13.5분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통학에 30분 미만을 사용하는 인구 비율은 전체 통근·통학인구의 52.6%로, 5년 전(56.4%)에 비해 3.8%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통근·통학에 60분 이상이 걸리는 인구 비율이 28.8%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로의 통근·통학 쏠림이 컸다. 수도권의 시도간 통근·통학 인구는 252만7000명으로, 이 중 경기에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구가 127만700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경기 고양시(16만9000명), 서울에서 통근·통학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경기 성남시(8만9000명)였다.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비율이 10% 이상인 시군구는 총 21개로 이 중 경기도 과천이 38.9%로 광명(38.8%)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5년 전에는 광명(42.8%)이 과천(40.7%)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나, 5년 새 역전당한 것이다.
통근·통학인구가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37.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도보(24.3%), 시내버스(13.6%) 순이었다. 교통수단별 통근·통학시간은 도보가 14.4분, 승용차·소형승합차가 29.1분, 시내·좌석·마을버스는 35.9분, 전철·지하철은 53.9분으로 나타났다.
걸어서 통근·통학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31.8%)으로 나타났으며, 제주(51.5%), 세종(50.8%) 등은 승용차·소형승합차 이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버스 이용 비율은 부산(19.8%)이 가장 높고 세종(6.3%)이 가장 낮았다. '환승'을 이용하는 복합교통수단 이용 비율은 서울이 14.2%로 가장 높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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