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솔로몬 수력발전 등 8개 사업에 8500억원 지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녹색기후기금(GCF)이 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사업 등 8개 개도국의 기후변화대응 사업에 7억6000만달러(약 8594억원)를 지원하면서 총 지원규모가 22억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GCF가 지난 4~6일 사무국이 위치한 송도에서 16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GCF는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2010년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에서 설립 승인을 받은 후 2013년 송도에서 사무국을 열었다.

이날 GCF 이사회에서는 8개 개도국의 기후변화대응 사업에 7억6000만달러를 지원하는 안건이 승인됐다. 이들 사업의 총규모는 27억6000만달러로, 이로서 GCF의 총 사업 승인개수는 35건에서 43건으로, 지원액수는 14억8000만달러에서 22억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승인된 8개 사업 중에서는 수자원공사와 현대엔지니어링 등 한국 컨소시엄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세계은행(WB) 등이 참여하는 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사업도 포함돼 있다. 솔로몬제도 수력발전 사업은 한국 정부가 참여·운용중인 국제기구와 개발기금이 협력해 우리 기업의 개도국 인프라 사업 진출을 이끌어낸 첫 번째 모범사례다. 또 GCF 승인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기업이 국제경쟁입찰을 거쳐 참여하게 된 민관협력사업(PPP)이다.

GCF는 올해 업무계획 승인을 통해 30~37개 사업에 2억~2억5000만달러를 승인하는 등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기준 97명인 정규직을 올해 말까지 14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개도국의 GCF 사업수행 역량 제고를 지원하는 '능력배양 사업'에는 현재까지 총 2770만달러 규모의 사업이 승인됐다. 70개 국가의 92개 제안서가 대상이 됐다. 개도국의 능력배양 지원을 위해 GCF는 이달 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시아 지역 워크숍도 개최하고, 내달 말에는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송도에서 능력배양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의 인증기본협약(AMA)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인증기구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인증기구란 GCF에 사업제안을 하거나 승인사업 실행이 가능한 기관으로 현재까지 48개 기관이 인증을 받았다.

GCF 관계자는 "AMA 체결을 계기로 산업은행과 GCF 간 협력을 통한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사업 추진이 구체화되고, 우리 기업들의 참여가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17차 GCF 이사회는 오는 7월 4~6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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