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미래기업포럼] "현재 직업의 65%는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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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현재 초등학교 입학생이 성인이 됐을 때 현재 직업의 65%는 사라질 것 입니다. 지금에야 소프트웨어 교육 붐이 불고 있지만, 이 어린이들이 자라 취업을 준비할 때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직업이 사라질 수도 있죠."

차두원 한국과학기술평가원 연구위원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4차 혁명시대, 기술발전과 일자리의 딜레마'를 주제로 열린 '2017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래 기술 전문가'로 불리는 차 연구위원은기술 발전에 따른 직업 변천을 담은 책 '잡킬러'의 저자다. 이날 강연에서 차 연구위원은 잡킬러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그가 저술한 저서이기도 한 이 용어는 미국에서 아마존이 운영하는 무인 슈퍼마켓 ‘아마존 고'에서 비롯됐다. 아마존 고는 IT를 접목해 계산원 없이도 쇼핑을 끝낼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아마존 고의 등장으로 미국 내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계산원 86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커넥티드 카도 마찬가지다. 운전기사가 없이 자동차가 손님을 태워 목적지로 이동시켜준다. 계산원, 택시기사 뿐 아니라 인공지능을 비롯해 최근 등장하고 있는 많은 기술들은 수많은 직업들의 잡킬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차 연구위원은 "막연한 비관론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이전에도 잡킬러가 존재해왔다"며 "산업혁명 당시 러다이트 운동을 불렀던 방직기계, 증기기관, 자동차, 비행기, 퍼스널컴퓨터, 인터넷 등은 모두 해당 시대의 잡킬러였다"며 "기술의 발전에 따른 직업의 출현과 분화, 결합, 소멸 현상이 기술 발전 속도만큼 짧은 주기로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 첨단기술과 인간의 역할분담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막연한 비관론보다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래 직업에 대한 트렌드를 파악하고 사라지는 직업 뿐 아니라 새로 생기는 직업군들에 대한 준비도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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