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 CTO "자율주행 관련 사업보다는 이용자에게 가치 주는 것이 우선"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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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랩스는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연구 중인 자율주행차 기술과 실내 지도 맵핑 로봇 'M1',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등을 공개했다.
다음은 송창현 네이버 CTO·네이버랩스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앞서 발표에서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사업이나 서비스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고 했는데, 승차공유나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인지-비즈니스나 계획을 세워서 진행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사업계획이 전혀 없고 현재 기술을 가지고 사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네이버와 네이버랩스는 사업보다는 생활환경지능으로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사용자들이 가치를 느끼려면 기술이 더 발전해야 하고,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여서 사업보다는 서비스를 위한 기술 적용에 대한 형태를 생각하고 있다.
▲자동차 통해 도로 실시간 정보를 모으거나 교통 체계도 바꿀 수 있다고 하셨는데, 네이버 서비스를 고도화 하는 것 외에 어떻게 바뀔 수 있나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 내부의 인지 기술이 하나씩 개발되다보면 내 차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확인하는 기술이 될 것이다. 지금은 큰 도로 하나를 따라서 길을 안내해주는데 나중에 내가 어떤 레인에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어떤 차선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 디스플레이가 필요 없는 내비게이션도 나올 수 있다.
▲연내 완전주행이 목표라고 했는데 현재까지 주행테스트 공개하지 않았다. 연내 주행 테스트를 공개할 계획이 있나.
-주행테스트는 아직까지 공개할 정도의 기록이 쌓이지 않았다. 향후 좀 더 차량 숫자도 늘리고, 어느 정도 분량이 나 오면 그 때 공개할 예정이다. 차량을 몇 대 늘릴지는 공개하기 이르다.
▲네이버랩스가 헬스케어나 바이오 분야에서도 연구·개발할 계획이 있는지
-헬스케어 같은 경우는 조심스럽지만 몇 년 전 부터 계속 이쪽 분야를 봐야한다는 생각 하긴 했었다. 이제 막 랩스가 분사했고, 집중이 필요한 상황. 당장 헬스케어쪽까지 랩스에서 하진 않을 것이다.
▲현재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이 레벨3 단계인데, 레벨4까지 가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레벨4 단계까지 가려면 최소한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다.
▲네이버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심 지역도 달리고 있나?
-지금은 정해진 경로로만 돌아다니고 있고 실제 도로를 달리지만, 정체가 심한 곳까지 들어가지는 않는다. 실제 차량이나 교통 정체가 심하고 사람과 신호등이 많은 곳을 안전하게 다니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네이버의 자율주행 기술을 차에 적용하려면 완성차 업체와 처음부터 함께 만들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모듈형태로 차에 적용이 가능한가?
-현재 개발중인 차량은 개조해서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 향후 완성되면 모듈화도 충분히 가능하다. 결국은 자동차 제조사가 만든 것들을 어댑터 해야 하는 상황이다. 모듈화 시키는 자체를 목표로 하고 있진 않다.
▲IVI에 대화형 AI 플랫폼 적용 되나?
-IVI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클로바가 있고, 클로바와 협업해서 같이 들어가는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 IVI는 한정된 상황에서 그린카를 위한 서비스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특화된 부분만 개발하고 있다. 조금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가려면 자동차에 대해 더 많이 대응할 수 있게 바뀌어야 한다.
▲최근에 에피폴라 인수했는데 올해 투자 계획은?
-투자계획은 말씀드릴 수 없다. 네이버가 지금 현재 많이 투자를 하고 있다. 투자 검토는 항상 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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