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명품 냉장고·반값 고급형 TV…두 토끼 잡는 삼성

1059만원 셰프컬렉션·QLED TV 초고가 출시…럭셔리 이미지 강화
499만원 T9000·UHD TV 기능 그대로, 보급형 프리미엄 동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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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난 28일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냉장고 출시를 끝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주요 가전 제품의 국내 출시가 마무리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무풍 에어컨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플렉스워시 세탁기, QLED TV,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등 올해 주요 신제품을 차례로 선보였다.삼성전자 관계자는 30일 "올해 주요 신제품의 국내 출시는 이제 거의 마무리됐다"며 "4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파리 행사에서 선보였던 액자형 TV인 '더프레임'의 국내 출시만을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삼성전자 신제품의 주요 특징은 기존에 프리미엄보다 한층 더 고급스러운 초프리미엄을 지향하면서도 대중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점이다. 초고가 제품으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초고가 '셰프컬렉션'ㆍ프리미엄 'T9000' 동시 출시=삼성전자는 2017년형 패밀리허브를 출시하면서 초고가 프리미엄인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와 'T9000 패밀리허브'의 2개 라인을 운영한다고 밝혔다.'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기존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인 셰프컬렉션에 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패밀리허브'를 결합한 제품이다. 용량도 기존 850리터에서 920리터로 키우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결과적으로 가격도 105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껑충 뛰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냉장고중 1000만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소비자중 1000만원이 넘는 냉장고를 선뜻 구매할 수 있는 이는 많지 않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최신 스마트 기능을 그대로 제공하면서도 차별화된 수납 공간을 특징으로 하는 'T9000 패밀리허브'를 별도로 출시했다. T9000 패밀리허브의 가격은 499만원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김민경(좌측) 상무와 구성기 상무(우측)가 '2017년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의 혁신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김민경(좌측) 상무와 구성기 상무(우측)가 '2017년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의 혁신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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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패밀리허브는 화면 터치 없이 음성명령만으로 인터넷 검색, 쇼핑, 일정관리, 라디오 실행 등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또 식재료 보관부터 쇼핑까지 한번 가능한 '푸드 매니지먼트', 가족간의 추억과 일정을 관리해주는 '패밀리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재료, 상황, 종류별로 구분된 800여개의 레시피들을 음성으로 검색할 수 있고,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을 패밀리허브에 탑재된 이마트 애플리케이션과 4월 도입 예정인 삼성 페이를 통해 구매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이달 초 패밀리허브 기능이 제외된 셰프컬렉션과 T9000 냉장고를 출시한 바 있다.

2017년형 셰프컬렉션은 내부 온도 편차를 ±0.5℃ 이내로 관리해 주는 미세정온 기술을 적용했으며 선반, 도어, 커버에 메탈을 적용해 신선보관 능력을 강화한 '메탈쿨링'을 업그레이드했다. 냉장고 문을 열고 닫을 때 외부 공기가 섞이는 것을 방지해주는 액티브 쿨링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840~950ℓ 용량의 6개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604만~869만원이다.

2017년형 T9000은 최상위 모델에만 적용됐던 메탈쿨링 기능을 적용해 신선 보관 기능을 제공한다. 작년에 도입한 푸드 쇼케이스 기능의 적용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고 자주 꺼내 사용하는 재료를 별도로 보관하는 '테이크아웃 바스켓'을 신규 채용했다. 매일 먹는 반찬이나 간식을 찾기 쉽게 보관하는 테이크아웃 트레이, 맞춤형 수납이 가능한 긴 채소 보관실 등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2017년형 T9000 냉장고 16개 모델은 730~854ℓ 용량에 출고가 229만~419만원이다.


◆415만원부터 'QLED TV' 부담스러우면 '프리미엄 UHD TV'로= 삼성전자는 올해 초고화질(UHD) TV에서는 'QLED TV'와 함께 '프리미엄UHD TV'를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초고가 제품 라인으로 자리업으로 QLED TV를 출시하는 한편, 고급형 UHD TV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프리미엄 UHD TV' 라인업도 출시했다.

삼성 QLED TV는 가장 최신의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 볼륨 100%를 표현할 수 있는 TV다.

컬러 볼륨은 밝기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색 변화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화질 기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 컬러 볼륨을 100% 표현할 수 있어 어떤 밝기에서도 색이 바래거나 뭉개지는 문제점 없이 정확한 색을 표현해 준다"고 설명했다. QLED TV는 1500에서 2000 니트(nits)에 달하는 밝기로 빛과 컬러를 살려주고 '리얼 블랙'을 구현한다.

QLED TV는 투명 광케이블 하나로 TV 주변 기기들을 모두 연결할 수 있고 15미터 이내 거리라면 주변기기를 따로 설치해도 제어할 수 있다. 밀착 월 마운트 디자인으로 TV와 벽 사이의 틈을 거의 없애 벽걸이 TV를 깔끔하고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다.

기본 스탠드 외에도 TV를 이젤 위에 놓인 그림처럼 올려놓을 수 있는 '삼성 스튜디오'스탠드, 화면이 좌우 45도씩 회전돼 TV가 사용자를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삼성 그래비티' 스탠드 등 자신의 취향과 공간에 맞는 스탠드를 선택할 수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 QLED TV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최신의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 볼륨 100%'를 표현하는 화질 종결자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 QLED TV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최신의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 볼륨 100%'를 표현하는 화질 종결자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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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국내시장에 QLED TV 총 3개시리즈(Q9ㆍQ8ㆍQ7) 9개 모델을 출시한다. QLED TV는 55인치ㆍ65인치ㆍ75인치ㆍ88인치로 구성된다. Q9과 Q7은 평면, Q8은 커브드 디자인이다.

Q8시리즈는 65인치가 704만원, 55인치 485만원이며 Q7은 65인치 604만원, 55인치 415만원이다. 다른 모델들은 4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QLED TV와 별도로 프리미엄 UHD TV인 MU9500, MU8500, MU8000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UHD TV 대비 색 재현력을 한 차원 높이면서도 밝기까지 제대로 표현해 주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발광 단계에서부터 더 넓고 정확한 색을 구현하기 위해 형광체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촛불 1000개의 밝기인 HDR 1000까지 표현이 가능해 이상적인 화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두운 밤에 천적의 눈에 띄지 않도록 빛을 흡수하는 나방의 눈에서 착안한 자연 유래 기술이 적용된 '눈부심 방지' 패널로 밝은 대낮에도 빛 반사가 거의 없이 편안한 시청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QLED TV와 프리미엄 UHD TV에 모두 HDR10플러스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HDR10에서 한단계 진화한 이 기술은 각 장면마다 다른 명암을 적용하는 '다이나믹 톤 맵핑' 기법을 통해 각 장면마다 최적의 명암비를 보여준다.

프리미엄 UHD TV는 49인치~75인치까지 다양한 크기로 출시된다.

MU9500ㆍMU8500은 화면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커브드 디자인으로 출고 가격은 MU9500을 기준으로

65인치가 510만원, 55인치 339만원, MU8500 기준으로 65인치 460만원, 55인치 299만원이다. MU8000은 평면형으로 65인치 420만원, 55인치 269만원이다.

65인치ㆍ55인치 프리미엄 UHD TV는 지난 27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다른 모델은 4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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