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시아 펀드대상]저평가 가치주 선별 장기 투자 '마라톤 펀드' 수익률 순항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주식형 부문은 신영자산운용이 차지했다. 특히 저평가 가치주를 선별해 우수한 장기성과를 시현한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 펀드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1996년 설립된 신영운용은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고 잦은 매매를 지양하며 가치투자 철학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투자 철학으로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은 지난해 부진한 증시 속에서도 5.0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대비 1.74%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냈다. 올해도 연초 이후 4.17%의 수익률로 순항중이다.신영운용의 이른바 '마라톤 펀드'는 본질 가치 대비 저평가된 가치주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황별 잦은 매매를 지양하고 개별 기업들의 철저한 리서치와 분석을 거쳐 약 100~120개의 종목에 오랜 기간 투자한다.

마라톤 펀드는 액티브 펀드이기에 항상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얻을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시적 트렌드로 단기간 상승할 수 있는 종목보다는 기업 고유의 경쟁력과 펀더멘털에 집중해 장기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주가는 결국 기업의 내재가치로 평가받는다는 믿음으로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해 목표한 가격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긴 호흡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이 펀드의 운용성향이다.

이 펀드는 최근 몇년간 수출업종과 저평가된 경기민감 업종 등에 장기투자 하고 있다. 올해 특히 대형주 강세가 예상되면서 성과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허남권 신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ㆍ부사장)는 "앞으로 미국 경기 개선과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대형 수출기업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그동안 중소형주에 밀려 제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던 대형 우량주의 실적이 상승해 투자 기회를 엿볼만 하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